주위에서 이제 슬슬 결혼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작년에는 고등학교 친구가 결혼을 하고 올해는 대학교 선배, 내년에는 또 고등학교 친구 그사이에 또 누군가 결혼한다고 소식이 들려올 것 이라 예상된다. 친한 친구 한명은 자신의 여자친구와 가끔 결혼 이야기를 한다는 것을 말해주었다. 하지만 아직 결혼이라는게 멀게만 느껴진다.
요즘 1인가구가 늘어나고 있고 현재 나 또한 1인가구로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인지 '결혼학개론'을 처음 접했을 때,
'결혼도 안했는데 무슨 개론을 읽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책에 비하면 읽고 싶다는 욕구가 많이 생기지는 않았다. 부부관계 뿐만 아니라 연인관계에서도 유용한 정보들을 담고 있다. 그래서 '결혼학개론'이지만 인간관계로 넓힐 수 있는 정보들이 담겨 있어 인간관계에 조금 더 초점을 맞추면서 읽었다.
1.부정적 감정의 압도
부정적 감정이 인지능력을 압도하여 쩝쩝거리는 소리와 같이 사소한 행동이나 말, 때로는 긍정적인 행동이나 말조차 부정적으로 해석하는 것을 말한다. P42
저자는 한 실험을 설명 해주고 있다. 관찰자가 부부들의 대화를 관찰하고 긍정적 대화, 부정적 대화 수를 기록하고 부부들 스스로도 긍정적 대화, 부정적 대화 수를 기록한 실험이다. 행복한 부부는 관찰자와 비슷한 기록을 했지만 행복하지 않은 부부은 관찰자가 긍정적이라고 생각한 대화 조차 부정적인 대화라고 기록하였다.
해당 실험을 읽으면서 나의 과거는 어떠했는지 잠깐 돌이켜봤다. 전 연애들을 생각해 보면 '부정적인 감정이 헤어짐의 시초가 아니었을까?'생각이 든다. 분명 똑같은 행동을 하더라도 유독 헤어지기 전에는 상대방의 행동과 말들이 날카롭게만 느껴졌다. 항상 삐딱하게 받아 들였고, 부정적인 쪽으로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만남의 종점인 헤어짐으로 향하고 있었다.
부정적인 감정의 압도는 연인이나 부부관계 뿐만아니라 대인관계 영향을 준다. 특히 직장상사에 대한 불만을 직장동료들과 이야기 하다보면 어느 순간 직장상사의 아무의미없는 행동 조차 부정적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 나를 발견하곤 한다. 스스로가 부정적 감정을 강화하고 있다.
의식적으로 부정적 감정의 압도에서 벗어나야한다. 저자가 말했듯이 상대방의 행동을 나쁜 의도로 해석하지 않는 것이다. 혼자만의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것이 아닌 그 상황에만 집중하자. 숨은 의도 따위는 없다. 또한 저자는 부정적 상호작용과 긍정적 상호작용은 1:5의 비율이 가장 좋다고 한다. 부정적표현 한번에 긍정적 표현 다섯번해야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표현에서 뿐만 아니라 스스로가 상대방에 대해 부정적인 감정이 한번 떠올랐다면 의식적으로 다섯번은 상대방의 긍정적인 면을 떠올리는게 부정적 감정의 압도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이라 생각한다.
2.잘 싸우는 법
그때 일로 나는 잘 싸우는 법의 가장 어려운 부분이 무엇인지 다시 깨달았다. 바로 상대의 말을 잘 들어주는 것. p92
대인관계에서 잘 싸우는 것 만큼 중요한 문제가 또 있을까? 저자 벨린다 루스콤은 '결혼한 사람들은 싸울 수밖에 없다.'라 하였다. 결혼한 사람들뿐만 아니라 모든 인간관계에서는 싸울 수 밖에 없다. 서로의 감정을 상하지 않게 싸우기는 보통 힘든 일이 아니다.
싸우는 기술도 공부하고 배워야한다.
저자는 아이들 앞에서 '규칙에 따른 공정한 싸움, '사람'이 아닌 '문제'에 초점을 맞춘 싸움, 마음에 상처를 주지 않는 부부싸움'은 보여줘도 괜찮다고 설명하고 있다. 사람이 아닌 문제에 초점을 맞추는 싸움은 부부싸움뿐만 아니라 친구, 직장에서도 정말 중요한 기술이다. 서로의 의견이 부딪치는 가운데 사람이 아닌 문제에 초점을 맞추는 능력. 말로만 들으면 금방이라도 '나도 이렇게 해야지' 라고 다짐 할 수 있지만 막상 현실에서는 문제에 초점을 자주 잃어 버린다.
사람이 아닌 문제에 초점 두는 것 '너 때문에 이 문제가 발생한거다'라고 생각이 드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 사람때문에 문제가 발생했다해서 문제가 해결되진 않는다. 문제는 문제로 그대로 남아있을 뿐이다.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가 더 중요한 사실이다. 문제를 해결하고 난후에 서로서로 반성하면 된다.
하지만 잘 지켜지지 않는다 문제를 바라봐야하지만 그 순간의 감정에 매몰되어 문제가 아닌 사람을 바라 보곤 한다. 그래서 경청이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상대방의 말을 끝까지 들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듣고 있다보면 순간 순간의 감정이 아닌 문제를 바라 볼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가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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