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이라는 말이 나오고 난 뒤부터 줄기차게 나오는 말이 인공지능, 빅데이터, 자율주행 등등이다. 인공지능과 자율주행은 데이터가 없으면 실현이 불가능한 기술들이다. 빅데이터가 인공지능과, 자율주행의 영양분과 같은 존재이다. 그렇게 때문에 현재 기업들에게 데이터의 가치는 더욱더 커져가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어떻게 데이터를 활용하고 현명한 의사결정을 내릴 것 인지 책 '실험의 힘'에서 작가가 말해 주고 있다.
자동차 1대가 1시간동안 주행할 때 수집할 수 있는 데이터의 양이 약 4TB 정도 된다고 한다. 1대에서 이 정도 데이터가 나오는데 현재 모든 차량들의 데이터를 다 수집한다면 어마어마한 데이터들이다. 이러한 데이터들을 차곡차곡 모아 현재 자율주행차량의 기술을 한 단계씩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미래 기술 발전을 위해서 데이터는 필수다. 하지만 데이터는 그냥 나오지 않는다. 빅데이터를 만들기 위해서는 수많은 사람들이 필요하다. 개인이 운전을 하든, 식당을 가든, 놀러 가든, 웹서핑을 하든 어떠한 활동을 해야 데이터가 생산된다. 기업들은 이를 수집하여 신기술 개발이나 의사결정에 사용한다.
불쾌감
페이스북 감정조절 관련 기사가 이슈화 됬을때 나 또한 기사를 읽었던 기억이 있다. 엄청 불쾌하고 누군가에게 조종당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불쾌감을 가지고 해당 챕터를 읽어 내려가고 있는 찰나에 저자 해당 문장을 봤다.
페이스북을 사용하고 있다면, 페이스북이 실시하는 실험의 피험자가 된다는데 동의한 것과 매한가지이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에 가입할 때 작은 활자로 쓰였지만 몇페이지에 걸친 서비스 약관을 읽었다고 증언하지 않았는가? 당신의 그 조건을 진짜로 읽었든 읽지 않았든 간에 동의한 것은 분명하다. p201
구글, 페이스북은 광고 회사다. 개인정보를 바탕으로 타켓층을 구분하고 기업은 자신이 원하는 타깃층에 광고를 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한다. 그리고 나의 쿠키 정보를 이용하여 어떠한 것에 관심 있는지 분석하여 관심 있을만한 광고를 보여준다. 나는 이 정도면 해당 플랫폼들을 이용하는데 충분한 데이터를 지불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기업에서는 이 정도 데이터로는 부족했나 보다. 해당 업체들은 자신의 기업 수익률을 극대화하기 위해 플랫폼 이용자들을 실험대상으로 사용하고 있었다는 것에 불쾌감이 들었다.
해당서비스를 사용하려면 무조건 약관에 동의를 해야 하는데 이거는 옵트아웃 방식인가?라는 생각이 들면서 저자가 말한 옵트아웃 방식의 장기기능 사례를 생각해보게 되었다.
해당약관을 자세히 보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해당약관을 읽는지 안 읽는지에 대해서는 실험을 해봤을까?라는 의문이 생겼다. '우리 기업은 당신에게 서비스를 이용하게 해주는 대신 기업의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당신을 실험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용하시겠습니까?' 불편한 생각이 계속 들었지만 책을 읽으면서 눈에 띄는 기사를 발견했다.
www.fnnews.com/news/202103041644118949
구글이 쿠키 수집 문제는 개인정보 침해라는 논란에 앞장서 2022년부터 쿠키 수집을 하지 않겟다고 선언한 것이었다. 아마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쳐다보지도 않았을 기사였을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불편했던 부분이 해결되는 기사였다.
신기술 개발과 미래의 발전을 위해 이런 실험들이 없어져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긴 한다. 하지만 데이터를 생산해주는 주체는 개인이다. 개인이 생산해주는 데이터가 없으면 기업들은 실험도 할 수 없고 실험을 바탕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도 없다. 기업이 개인의 권리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조금 더 투명하게 조금 더 도덕적인 태도를 취했으면 한다.
개인 성장
기업의 입장에서 책을 읽었을때는 부정적인 생각이 많이 들었지만, 개인의 입장에서 행동변화에 집중하게 되는 책이다. 책 초반부의 영국 국세철 실험을 읽으면서 작은 변화로 생각보다 큰 이득을 볼 수 있는 것을 보면서 '나에게 어떤 실험을 해보면서 나의 행동을 변화 시켜 볼까?'라는 생각을 가지면서 읽을 내려갔다.
연말에 줄 상여금을 미리주지만, 학생들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연말에 상여금을 반환해야 한다는 조건이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이익 프레이밍보다 손실 프레이밍이 더 큰 성과를 거두었다. p73
해당 글을 보다 연초에 새해계획을 세웠을 때 빙고판을 만들어 계획표를 만들었다. 배우고 싶은 것, 이루고 싶은 것 등등 빙고 칸에 하나하나씩 채워 넣고 해당 영역을 달성하고 빙고를 완성하면 된다. 그러면서 1 BINGO, 3 BINGO, ALLBINGO 일 때마다 보상을 정해두어 달성하면 해당 보상을 나에게 줄려 계획을 잡았다. 지금 계획은 이익프레이밍으로 계획을 했는데 이를 손실 프레이밍 계획으로 변경하여 실험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끝으로, '실험의 힘'을 읽고 실험의 중요성과 데이터의 중요성을 한 번더 깨닫게 되었다. 우리 일상생활 속에서 기업들은 이윤창출을 위해 수만 가지의 실험을 진행하고 있는데 '과연 나는 나의 성장을 위해 어떠한 실험을 진행하고 있나?' 생각을 하게 만들어 준 책이다.
그리고 데이터를 얼마나 소중하게 다뤄야하면 자칫 잘 못하면 악용하여 사용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지게 만들어 주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니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할지 제대로 알고 있어야 악용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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