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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리뷰

[독서] 부모님 집에 귀마개 하나 장만 해드려야겠어요_볼륨을 낮춰라

by 연어바케트 2021.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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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륨을 낮춰라 - 시끌벅적한 세상에서 내 귀를 보호하는 법

시끌벅적한 세상에서 우리는 점차 청력을 상실하고 있다그러나 우리는 이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늦지 않게, 비싼 대가 치루지 않고 내 귀를 보호하는 법에 관한 최고의 지침서!우리는 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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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이 천냥이면 눈이 구백냥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 속담이 바껴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기 전까지는 한번도 청력을 좋아지게 하고 싶다라고 신경이 쓴적이 있었는지 곰곰히 생각 해봤다. 그래도 나름 이어폰으로 노래를 들을 때 볼륨을 최소한으로 하려고 했던 점 정도였다. 

  글 초반 부에 작가의 할머니에 대한 일화가 나온다. 할머니가 젊을 때 귀 옆에서 총소리를 들어 귀가 안좋아진 이야기다. 그러고 중반부에는 군인들의 청력에 대한 이야기를 작가하고 있다. 나는 자연스레 나의 군대 생활이 떠올랐다. 군대에서 정말 몰랐던게 총소리였다. 군대가기 전까지 들었던 총 소리라고는 친구들과 했던 게임인 '서든어택'밖에 없었다. 유튜브나 영화로 봤던 총소리또한 스피커를 통해서 나오는 소리여서 그런지 시끄럽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실제 총소리는 달랐다. 군대에서 처음 총을 쐈을때 우리들에 주황색 이어플러그를 줬다.  나는 이런것을 왜 주는지 처음에는 이해하지 못 했다. 그 이어플러그를 받고 내 귀에 대충 쑤셔 넣었다. 꽉 넣으면 너무 답답하니까 헐렁헐렁하게 넣고 사격에 임했다.  사격 자세를 취하고 뒤에서 통제관의 말이 떨어졌다. 

 

"준비된 사수로 부터 일제히 격발"

  나의 양옆에서 K2 소총 소리가 격하게 울리기 시작했고, 나는 사격 훈련 후 약 2일 정도는 귀가 먹먹한 상태로 지내야했다. 그 이후로 사격 훈련이 있을 때는 이어플러그를 수시로 확인을 하게 되었다. 

 

 '볼륨을 낮춰라'는 청력에 대해서 한 번도 생각 해본 적없는 나에게 청력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주는 책이었다. 우리에게 청력이 얼마나 중요하고 청력을 쉽게 잃을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책의 전반적인 내용은 청각장애의 종류와 보청기, 그리고 사회적 인식, 인공귀, 청력 실험에 관련된 내용 순으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청력에 하나도 관심이 없던 사람이 책을 읽어 내려가면서 점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그 중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책의 마지막 챕터였다. 

소음에 노출도니 생쥐들이 '심각한 신경 퇴화'를 겪은 것이다. 즉 쥐의 털세포는 괜찮아 보였지만, 신경 섬유는 죽어 있었다. p304
시냅스 연결이 끊어 졌을 때 즉시 약해지는 능력은 복잡한 소리를 이해하는 능력, 특히 소음을 배경으로 말을 이해 하는 능력이다. p306

   시냅스의 연결이 끊어져서 청력의 손상을 가져온다는 실험이었다. 나는 부모님이 생각이 났다. 부모님 직업 특정상 농기계를 많이 만지다 보니 농기계 소리에 항상 노출되어 계신다. 지금까지 먼지나 햇빛노출에 의한 피부노화를 써서 마스크와 선크림을 잘하고 다니시라고 했지만, 농기계 소리가 커서 귀를 망칠수 있으니까 귀 마개를 하시라고 했던 적은 없었다. 지금부터라도 부모님께 청력에 신경 쓰시라고 귀마개를 주문해드려야겠다.

 

   왜 지금까지 청력에 대해 신경 쓴 적이 없을까? 4개월전 안경을 벗기 위해 라섹 수술을 했다. 시력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좋아지려고 했는데 왜 청력은 좋아지려고 노력한 적이 없을까 고민 해봤다.

 

"아직 불편함을 느끼지 못해서"


 하지만 청력검사에 나타날 정도의 청력 손상이 나타기전에 시냅스 연결의 약 80%를 잃을 수도 있다고 한다. '아직'은 불편하지 않지만 지금이라도 아직이라는 단어가 더 가까워 지지 않도록 해야겠다.

 

 

ps. 쿠팡에 귀마개 주문하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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