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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리뷰

[독서] 미국의 민낯 - 신화의 종말

by 연어바케트 2021.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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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창과 장벽의 신화, 미국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이번에 읽은 책은 신화의 종말이다. 

 

신화의 종말

퓰리처상 수상작(2020), 전미도서상 논픽션 분야 후보작(2019)“신화의 종말 이후를 살아간다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_앤 카슨확장이 더 이상 미래를 위한 약속이자 현실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으

book.naver.com

 

 

 

이 책을 읽으면 미국이라는 나라를 조금이라도 이해할 수 있을거라 생각하고 독서를 하기 시작했다. 

 

 우선 책은 국경, 변경이라는 단어가 굉장히 많이 나온다. 책 시작이 국경, 변경으로 시작해서 국경, 변경으로 끝난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이다. 아메리카 대륙 동부에서 현재의 국경선까지 만들어지는 과정을 저자는 설명해 주었다. 미국의 정치적 행보가 어떻게 이루어 졌는지 당시 시대정신이 어떠한지 들여다 볼 수 있는 책이다. 

 

 

팽창의 신화 

 

  미국은 자유가 있는 나라였다. 우리가 흔히 하는 자유가 아니였다. 미국의 자유는 남의 땅을 뺏을 수 있는 자유였다. 그래서 동부에서 끝임없이 팽창하려고 노력했다. 원주민을 학살하고 땅을 빼앗았다.  책에 쓰여진 내용만 읽어도 얼마나 잔인했는지 알 수 있었다. 이렇게 까지 야만적인 일을 했을까 싶을 정도의 강도였다. 

 서부로 끝임없이 팽창하는 것은 계층상승 수단이기도 했다. 드 넓은 평야를 차지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가난하면 서부로가 원주민을 학살하고 원주민들의 땅을 빼았으면 그만이었다. 그게 그들의 자유였다. 

 

모든질문의 해답, 모든 문제의 해결책은 팽창에 있었다. 팽창이 불러온 문제를 해결할 방법도 결국은 팽창이었다. p48

 

 당시 서부의 땅은 무한했다. 계속 팽창했으면 됬다. 유럽에서 산업혁명이 일어나고 노동혁명이 일어나고 노조가 생기고 그런것은 미국과는 전혀 별개의 문제였다. 미국은 문제가 생기기 전 원주민들의 땅으로 눈을 돌리면 됬다. 

 

 아메리카 대륙에서 더 이상 팽창으로 눈을 돌릴 곳이 없는 미국은 그렇게 다른 대륙의 나라들과 전쟁을 하게된다. 각종 전쟁에 참여하여 백인우월주의를 뽐내게 된다. 

 

 

인종주의 

 "아메리카 대륙에서 앵글로색슨인은 늘 인종의 융합을 혐오해왔다."p138
앵글로색슨인은 세계의 어두운 부분에서 계속해서 값싼 노동력과 자원을 이용할 세계 질서를 세워야 했다. p290

 

  미국이라는 나라는 가본 적이 없어서 인종차별이 얼마나 심한지는 체감하지 못했다. 허나 이 책을 읽고 나니까 얼마 심한지 알게 되었다. 계속해서 팽창으로 번져나가던 앵글로색슨족은 노예 문제로 남북전쟁을 하게 된다. 노예를 데리고 있고 싶은 앵글로색슨족들의 문제다. 백인우월주의였다.

1898년 전쟁으로 남부연합은 다시 인정을 받았고, 부활한 인종 우월주의자들은 이제 하나가 된 미국 역사의 고귀한 이상으로 자신을 포장했다. 다 애국이라고 했다. 시먼스는 새로운 KKK단이 남부연합의 영웅들을 포함한 미국의 위대한 전쟁 영웅들들 '기념'하기 위해 형제애로 뭉친 훌륭한 조직이라고 보았다. p212

 

 변경에 살고 있던 사람들은 남부 사람들이었다. 남부 사람들은 노예를 부리고 원주민들을 학살하며 계속 팽창해 나갔으며 인종우월주의가 극에 달했던 사람들이다. 백인이 검둥이 보초병의 감시를 받는 수모를 겪어야한다는데 분개를 했다는 내용도 나온다. 그들에게 흑인은 그저 농장의 노예였던 것이고 지구 전체가 앵글로색슨족만 소유할 수 있었다. 

 

  백인우월주의자들은 남부연합기 아래로 모였다. 그 깃발은 한국전쟁, 베트남 전쟁에서까지 흔들렸고 그것은 백인 우월주의의 상징이었다. 책에서는 미군사이에서도 백인 미군이 남부연합기를 걸고 있는 것에 아메리카계 미군이 항의했던 내용이 나와 있다. 

 

멕시코와 마주한 국경

  한 창 미국 대선일 때 트럼프는 멕시코 국경에 장벽을 세운다고 했다. 그 의미가 대단한거지 이해 하지 못했다. 허나 이 책을 읽고 나면 멕시코와 마주한 국경에 벽을 세운다는 것이 어떠한 의미를 상징하는 지 알게 되었다. 그것은 백인 우월주의와 변경을 넓히면서 팽창한 미국의 정신이었다. 

  미국은 값싼 노동력이 필요했다. 좋게 표현해서 값싼 노동력이지 노예가 필요했던 것이다. 더 이상은 국경을 팽창하고 땅을 빼앗아 차지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 멕시코와 NAFTA를 체결 한다. 

 

국경의 조립 공장은 멕시코인 약 100만 명을 고용하지만, NAFTA가 발효되고 몇 년 사이 토지를 잃은 농가의 수만 470만 가구였다. p361

 

 전쟁에서 돌아온 퇴역 군인들은 국경에서 멕시코인들을 사냥했다. 불법 이민자라는 이유로 그게 미국 정치였다. 국경에서 자신의 나라를 지키고 자신의 우월성을 찾는 것이 미국이었던 것 같다. 책은 이 정도 까지 했을까 싶은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근데 이게 100년전 이야기가 아니다. 불과 30년전~ 현재까지 일어나고 있는 이야기 였다. 

 

 국경경비대들은 멕시코인 사냥이 하나의 놀이 마냥 전국으로 퍼져나갔다. 국경경비대가 활동할 수 있는 범위가 국경에서 부터 160키로라 책에서 설명하고 있는데 이는 미국 국민 2억명이 살고 있는 지역이 해당된다고 한다. 

 

캔자스시티 미닛맨시민방위대 지부인 '미국의 심장'의 창립자는 "국경이 이제는 사막에 있지 않다."라고 말했다. 
"미국 전역에 있다." p381

 

국경에서 이뤄지던 라티노 사냥은 미국내 안 까지 퍼지게 됬고, 트럼프는 이를 이용하고 당선됬다. 

 

 

끝으로

미국은 수 십년 동안 처참한 정책에 대한 반발이 차곡차곡 쌍혀 반발에 대한 반달이 나타나는 지경에까지 온것이다. 

 

오늘날 세계의 다른 선진국들은 농업 위기 이후의 미국처럼 아웃소싱, 민영화, 금융 자유화를 조합한 '자유 무역'정책을 추구한다. 그러나 다른 선진국은 미국의 일상이 된 소외, 불평등, 공중보건 위기, 폭력을 경험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미국은 베트남 전쟁 이후 복구를 목적으로 사회 제도를 재편성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 제도에 공격을 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공공 서비스와 노조에 대한 공격은 재편성의 효과르 약화했을 지도 모른다. p403

 

  책 마지막에 저자의 말을 보면서 유럽에 비해 왜 미국이 사회적 문제가 많은지 생각하게 만들어 주었다. 

마지막 저자는 미국이 야만주의냐, 사회주의냐 아니면 적어도 사회민주주의냐라고 말한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미국은 야만주의일 뿐인것 같다. 완전한 미국의 민낯을 본 듯하다. 

 

  

 

p.s 백인우월주의, 그래서 파이브아이즈, 오커스 같은 앵글로색슨족들만의 동맹을 미국이 계속 만드는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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