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읽은 책은 앤드류 스틸의 "에이지리스" 이다.
노화에 관한 책이다. 생물노인학에 대해서 설명해주고 노화에 대해 깊은 고찰을 보여주는 책이다. 이러한 종류의 책을 읽을 때 마다 지금 껏 살아오면서 한번도 왜? 라고 생각해보지 않은 것들에 대해서 생각 해보게 된다.
노화? 당연한거 아닌가요?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노화는 그저 당연한 것이라고만 생각을 했다. 생물이 어느 시점 까지 자라다가 그 시점이 지나면 점점 늙어 가는 것이 당연하다고 받아 들이고 있었다. 하지만 저자는 그것이 당연하다고 받아 들이지 않았던 것같다.
저자는 독자들이 알기 쉽게 노화가 되는 이유들을 쉽게 설명 해주고 있다. 어느정도 생물학 지식이 조금 필요하지만 깊은 지식은 필요없어 나름 쉽게 읽을 수 있었다.(뒤로 갈수록 어려워지긴 했다.)
저자는 우리가 늙는 이유가 무엇인지 그리고 그걸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떤 것을 해결해야하는지를 책에서 설명하고 있다.
부가체
우리가 늙는 이유중 단백질 문제를 설명하는 챕터에서 부가체에 대해서 설명을 한다.
부가체 : 한 물질과 다른 물질이 화학적으로 결합되어 생성된 물질.
당분은 당화반응이라는 과정을 통해 단백질과 결합하고 싶어 안달이 나 있고, 산소도 산화 반응이라는 반응을 통해 단백질과 결합할 수 있다. p127
해당 설명으로 당뇨병이 왜 그렇게 무서운 병인지 이해할 수 있었다. 지금까지는 당뇨병에 걸리면 합병증에 많이 걸린다. 로만 알고 있었지만 어떠한 이유때문에 합병증에 많이 걸리는지 알지 못했다. 하지만 당화반응을 통해 부가체가 만들어지고 그 부가체들이 제역할을 못하다보니 당뇨병으로 인한 다른 합병증이 유발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마이크로바이옴
또한 재미있게 읽었던 부분은 마이크로바이옴 이다.
장누수 때문에 일부 공생미생물, 미생물 독소, 혹은 작은 음식물 조각이 혈류를 타고 들어가 수 있다. 이것이 다시 저수순의 면역활성을 야기해 염증을 악화시킨다. p147
장내 미생물총에 대해서는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장내 미생물의 다양성이 우리몸의 노화와 관련있다는 것은 몰랐다. 다양성이 떨어지면 장누수가 생이고 그 것 때문에 우리 몸의 염증수치가 올라가고 그 염증 수치로 노화의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편식을 하면 안되는 절대적 이유가 하나 추가 되었다.
생물노인학 = 예방학
책은 정말 많은 내용을 담고 있었다. 책 한권을 읽었지만 논문 수십편을 읽어 버린 느낌이다. 노화에 대해서 새롭게 생각해보게 되었던것같다. 저자는 결국 노화가 모든 병의 뿌리라 설명하는 듯 하다. 심혈관계 질환, 암, 치매 등등 현대 사회에서 겪고 있는 많은 병들이 알고 보니 노화와 관련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단순히 특정 암세포에만 적용하는 약을 만들어서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였다.
결국 노인학은 크게 보면 예방학이었다. 우리가 현재 서서히 노화가 일어나면서 이 노화가 미래에 치매로 나타날수도 있고, 암으로 나타날수도 있고, 심혈관계질환으로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 그걸 미리 예방할수 있는 목적으로서 저자가 말하는 생물노인학의 목적인듯 한다.
후성유전학 시계
하지만 확실히 실험실 단위에서는 실험, 생쥐나 원숭이 같은 실험으로 얻는 실험을 넘어서서 이제 임상실험으로 얻는 데이터를 필요로한데 이것은 시간적으로나 비용적으로나 많이 힘들어 보였다. 그래도 희망적인 것이 책에서 설명하고 있는 후성유전학 시계 이다. 수십년을 기다려야 알 수 있는 결과를 후성유전학 시계를 통해 통계학적으로 계산하여 결과를 예측하는 것. 정말 비용적으로 많은 절약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현재 인공지능 또한 통계학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모델들이다. 후성유전학 시계와 인공지능이 만나면 더욱더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지 않을까 살며시 상상해본다.
끝으로
이 책을 다 읽고 죽음에 대해서 생각해보게된다. 노화를 예방하려것. 그러면 죽음은 뭘까? 노화를 예방하여 100살 200살 살게 된다면 죽음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 결국 죽게 된다면 어떤 식으로 죽어야하는 걸까? 결국 죽었다면 죽음의 사인은 노화를 방치했기 때문인걸까? 올바른 죽음이란 무엇일까?
p.s. 잡스는 연설에 "죽음은 삶이 만든 최고의 발명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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