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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리뷰

[독서리뷰] 생존이 먼저냐? 전념이 먼저냐? 전념

by 연어바케트 2022. 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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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읽은 책은 '피트 데이비스'의  '전념'이라는 책이다. 

 

전념

무한 탐색의 시대에 꾸준히 전념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나와 세상을 바꾸는 『전념』의 놀라운 힘아마도 이런 경험이 있을 것이다. 늦은 밤, 볼거리를 찾아 넷플릭스를 뒤적이며 수많은 선택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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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새해를 맞이하여 읽기 좋은 책이다. 

 

 책의 서두 부터 작가는 자기의 경험을 바탕으로 글을 썼다는걸을 미리 언급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책을 읽다가 작가가 말하는 사례들에 대해서는 어떠한 증거에 대한 언급이 없이 결과로 바로 넘어가는 사례들이 많았다. 그래서 책 서두에 작가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글을 써놓은 이유라는 것을 알았다. 

 

책을 읽으면서 들었던 책은 '폴리매스'였다. 작년에 읽었던 폴리매스라는 책과 '전념'이라는 책을 읽다 보면 혼동이 오지 않을까 싶다. 폴리매스는 한사람이 여러분야를 마스터(?)한 사람이고 전념은 하나에 집중하라고 하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책을 읽다 보면 결국 똑같은 이야기라는 것을 느꼈다. 

 폴리매스와 전념을 게임에 비유하자면, 전념은 레벨1짜리 캐릭터를 여러개 만들어 보는 것보다는 캐릭터 하나를 꾸준히 키워서 레벨99까지 만들어 보는 것이고, 폴리매스는 레벨99를 만들어 보았으면 이제 다른 캐릭터를 키워 레벨99를 찍어보는 것 이다. 비유가 적절한지는 모르겠지만 이러한 맥락이라고 나는 받아 드렸다. 

 

각설하고 전념의 사전적인 의미는

전념(專念) : 오직 한 가지 일에만 마음을 씀.

 

무한 탐색 모드

 책 '전념'은 우리의 무한 탐색의 시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현대 사람들이 어떠한 일을 하더라도 전념하지 못하고 계속 탐색만 하고 있다는 것이다.  어디 하나에 전념하지 못하고 이것 저것 찔러 보기만 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에 작가는 3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첫째, 후회에 대한 두려움
둘째, 유대에 대한 두려움
셋째, 고립에 대한 두려움

  3가지 두려움을 보면서 제일 와닿았던 것은 후회에 대한 두려움이었다. 현재 나의 모습이 그러했다. 스스로가 전념하고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무한 탐색모드에 가깝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 이면에는 후회에 대한 두려움이있다. 내가 선택한 것 외에 다른 선택권에 대해 선택하지 못했다는 후회에 괴로워 할 것을 미리 걱정하고 전념하지 못하는 나의 모습을 발견 할 수 있었다. 

전념하기의 핵심은 시간을 통제하는 것에 있다. 죽음은 삶의 길이를 통제한다. 그러나 삶의 깊이를 통제하는 것은 나 자신이다. 전념하기는 우리에게 주어진 한정적인 시간을 인정하는 대신, 제한 없는 깊이를 추구하겠다는 결정이다. p41

 그래서 작가는 반문화에 합류하라고 제시하고 있다. 액체화된 근대 문화에 저항하고 고체가 되라고 말하고 있다. 내가 느끼는 후회에 대한 두려움에 대한 두려움을 7장에 설명해주고 있다. 

 

후회에 대한 두려움

내가 선택한 길이 잘 안 풀릴 수도 있다는 생각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것은 전념하기에서 핵심적인요소다.p147

 내가 가장 받아들이지 못하는 부분이다. 어떻게 담담하게 잘 안 풀릴 수 있다는 것을 받아 들일수 있을까? 고민을 해보지만 답은 나오질 않는다. 담담하게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에 후회에 대한 두려움이 온다. 잘 안 풀리게 되면 과거에 지금의 선택 말고 왜 다른 선택을 하지 않나하는 생각이 떠오르고 괴로움에 사로 잡히게 된다. 작가는 그것에서 벗어나면 된다는 것을 말하고 있지만 그게 말 처럼 되지 않는 것은 사실이다.

스탠퍼드 경영대학원 강사 에드 바티스타의 말 처럼, 올바른 선택을 하려고 노력하기보다는 내 선택이 올바른 것이되도록 만드는 데에 집중해야한다. p156

 해당 글을 보고 어쩌면 나의 노력에 대해 후한 점수를 주기 보다는 요행을 바라고 있었던 것이 아니였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바티스타의 말 처럼 정말 나의 선택이 올바른 선택이 되도록 노력했던 적이 있었을까? 아니면 누군가의 선택에 편승을 하고 싶었던게 아니였을까? 

 

액체세계 속 고체 인간

  작가는 액체화된 근대 문화에 저항하여 고체 인간이 되어라 한다. 돈과 문화에 대해서 이야기 해주고 있는데 현대문화의 돈은 특정 목적을 위한 수단에만 머물러 있지 않고 문화 전체를 장악하면서 돈이 곧 목적이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좋아하는 일, 물건, 건물, 재능, 기술, 사람까지 전부 돈이라는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 전략 해버렸다는 것을 언급하고 있다. 

돈은 그것들을 액체화한다. 돈을 버는 것이 최상위 목표가 되는 순간, 우리는 삶을 이루는 특정한 '고체를 전부 '액체', 즉 금전적 가치로 환산한다. 한때는 내 마음과 시간을 잔뜩 쏟았던 소중한 것들이 이제는 얼마든지 돈과 교환할 수 있는 것으로 변한다. 이러한 '상업화'과정은 가장 개인적인 차원에서도 일어난다. p235

 하지만 여기서 드는 생각은 살아남기 위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지 않을까이다. 누구라도 한 자리에 안정적으로 있고 싶지만 그러지 못하고 긱경제라는 용어가 생겨나고 있다. 대한민국만 보더라도 안정적인 일자리인 공무원, 공기업 준비하는 청년들이 수두룩 빽빽이다. 내 친구들만 하더라도 아직 취업을 하지 못하고 공무원, 공기업을 준비한다고 지금 이시간에도 책상 앞에 앉아서 공부를 하고 있다.

 그렇다 보니 작가가 말한 돈이 모든 것을 액체화 하고 있다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공부를 하거나 시험 준비를 하기 위해서는 그들이 가지고 있는 능력과 돈과 맞 바꿔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당장의 생활비도 없게 된다. 생존권조차 제대로 보장이 안되는 현실에서 누군가에게는 귀담아 들을 수 없는 이야기 일 것이다. 

 

끝으로

 작가는 공동체 유대관계에 대해 많은 언급을 하고 있다. 공동체를 위해 헌신하고 공동체를 위해 전념하라 한다. 분명 맞는 말이다. 공동체를 위해 활동하다 보면 돈으로는 가질 수 없는 보람이 분명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전에 생존이 먼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존 조차 하기 힘든 현실에서 생존을 위해 발버둥치고 나서 어느 정도 안정기에 들어서 공동체를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공동체를 위한것이 나를 위한것일까? 나를 위한것이 공동체를 위하는 것일까? 어떤것이 정답인지 모르겠다.

 '전념'의 작가가 우리에게 돈보다는 사명감을 가지라는 것은 맥락상으로 이해가 된다. 하지만 위에 말했듯이 내일 당장 생존의 문제가 달려 있는 사람들에게는 어렵지 않을까? 아니면 내가 책을 제대로 읽지 못하여 작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제대로 캐치하지 못 한 것일까? 

 

 

ps. 후회에 대한 두려움 대신 그 당시의 선택이 최선이었음을 생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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